인생살이를 신나게 하려면 탁 트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. 세상을 사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가. 마치 등산하는 것처럼 인생을 살면 된다. 이 골짜기도 가보고 저 골짜기도 가보며 살면 되는 것을 세상을 내 울타리 안에 가두어놓고 바라보려 하니 그토록 살기가 괴롭고 힘든 것이다.
갈까 말가, 할까 말까, 슬떼없이 머뭇기리고 고민할 시간이 없어야 한다. 인생살이가 아파도 아픈 것을 좀 미루어놓을 만큼 재미있어야 한다. 그래야 이 세상을 신나게 살 수 있다. 이렇게 신나게 세상을 살다가 죽을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가야 한다.
그런데 사람들은 매일매일 인생을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죽고 싶다고 징징거리다가 막상 죽을 때가 되면 죽기 싫어서 또 괴로워한다. 똥 눌 때 똥 누고 밥 먹을 때 밥 먹어야 하는데, 똥 누러 가서는 밥 생각하고 밥 먹으러 가서는 똥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을 거꾸로 살아간다. 그러면서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남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인생을 산다.